- '영화인' 고(故) 김대현 씨가 보관했던 세계영화우표와 엽서 전시
- 채윤희 전 영등위 위원장, 남편 유품 정리하다 전시 기획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영화를 주제로 한 다양한 세계 우표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영화, 우표로 피다: 세계영화우표전시'가 3월 22일부터 5월 20일까지 경기도 파주시 명필름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전시회에서는 최초로 영화를 만든 뤼미에르 형제와 마릴린 먼로를 새겨 넣고 찰리 채플린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등 사각 우표 안에 영화적 순간들을 담아 넣은 130여점의 우표들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90년대 초,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국제영화제를 경험했던 유일한 ‘영화인’ 고(故) 김대현이 보관하고 있던 세계영화우표와 엽서들로 구성됐다.
2023년 세상을 떠난 김대현은 생전에 연출, 시나리오, 영화평론 등 다방면에 걸쳐 활동했고, 세계 각국을 다니면서 영화제와 영화, 영화인들을 취재해 일간지와 영화전문 잡지에 다양한 글을 썼다. 당시 영화진흥공사의 의뢰를 받아 국제영화제 기획안을 만들기도 했다.
고인의 아내는 채윤희(올댓시네마 대표·전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장) 씨다. 채 전 위원장은 남편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세계영화우표를 찾아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
그는 우표전시를 준비하게 된 이유에 대해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세계영화 우표를 소개하면 좋을 것 같았다. 우취인이었던 남편의 지문이 이번 ‘영화, 우표로 피다’ 전시회를 통해 곱게 새겨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채 전 위원장은 1주기를 맞아 고인이 생전에 남긴 자료와 연재글을 모아 '영화로 걷다 -세계영화제기행'(페이퍼스토리 간)을 출간하기도 했다.
이번 '영화, 우표로 피다: 세계영화우표전시'는 명필름아트센터 1, 2층에 영화제 우표와 엽서, 영화인 우표, 영화 100주년 우표, 세계여행 엽서와 자필 편지를 전시한다. 우표전시와 함께 4층 스크리닝 룸에서는 '비리디아나/ 루이스 부뉴엘', '비하인드 더 스크린/ 찰리 채플린'등 고전영화 4편을 상영한다. 전시, 스크리닝 룸 상영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심재명 명필름 대표는 “고인의 오래된 기록들이 여러분의 마음에도 ‘영화’라는 이름으로 따뜻하게 스며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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