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2월 영국 국립극장(NT)과 웨일스 셔먼 시어터 공동제작 초연
- 셰익스피어의 고전 '로미오와 줄리엣'의 현대적 각색
- 웨일스 출신 극작가 게리 오웬의 최신작 한국 초연

인터뷰365 주하영 칼럼니스트 = 사랑의 시작과 끝, 생명의 출발과 멈춤, 별의 탄생과 소멸, 세상의 모든 것에는 처음과 마지막이 있다. 그리고 그 사이에는 수많은 사건과 성장, 혹은 실패의 과정이 있다.
극단적인 고밀도와 고온도의 작은 점에서 시작해 엄청난 폭발로 시간과 공간이 탄생했고, 계속해서 우주가 팽창하고 있다는 빅뱅 이론은, 비단 우주의 탄생에만 해당되는 설명이 아니다.
운명과 같은 사랑의 시작도, 인간 생명의 잉태와 탄생, 성장의 과정도, 심지어 미래의 꿈을 향한 열렬한 갈망도 유사한 설명이 적용된다.
보이지 않는 무언가 작은 것들의 결집으로 인한 폭발과 뜨거움, 팽창과 성장, 그리고 어느 지점에 이르러 모든 에너지를 방출한 뒤 수축하면서 핵이 무너져 내리고 블랙홀이 될지 모를 가능성, 물리학은 분명 우주뿐 아니라 존재와 삶, 철학과 진리에 관한 심오한 질문들을 모두 아우른다.

스티븐 호킹 메달 초대 수상자이자 영국 물리학자인 짐 알칼릴리는 '어떻게 물리학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에서, “물리학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추상적인 방정식이나 놀라운 실험 결과뿐 아니라 세상의 존재 방식을 지배하는 심원한 근본 원리 속에 담겨 있다”고 말한다.
또, 일반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의 통합을 통해 ‘모든 것의 이론’과 마주칠 날이 가까이 다가온 듯 보이지만, 무언가를 알게 되면 알게 될수록 우리가 모르는 것이 얼마나 많은지도 계속 밝혀지고 있음을 강조한다.
“이해를 넓혀감에 따라 우리의 무지에 대한 이해도 넓어지는 셈”이라고 말하는 알칼릴리는 “실험과 이론이 협력해야만 진보하는 학문”인 물리학은 결코 현실과 유리될 수 없는 “공동체적 속성”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대학로 예스24아트원 2관에서는, ‘모든 것의 이론’을 발견하는 데 공헌할 수 있기를 꿈꾸며 천체물리학자가 되기 위해 케임브리지 대학에 진학하려는 ‘줄리’와, 알코올 중독자인 엄마의 집에 얹혀살며 홀로 24시간 아기를 돌보며 고군분투하는 싱글남 ‘로미오’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연극 '로미오 앤 줄리'가 한국 초연을 선보이고 있다.
웨일스를 대표하는 극작가인 게리 오웬(Gary Owen)의 최신작인 '로미오 앤 줄리'는 영국 국립극장과 웨일스의 셔면 시어터의 공동 제작으로 2023년 2월과 4월에 런던과 카디프에서 초연되었다.
노동자 계급의 문제와 웨일스의 소외 계층이 직면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다루는 경향이 있는 오웬은 2015년, 의료 시스템의 부족과 내핍 상태를 견뎌야 하는 계층의 목소리를 담은 1인극 '이피게니아 인 스플롯'으로 영국 연극상(the UK Theatre Awards) 최고 신작상을 수상했다.
또, 2018년에는 게임과 폭력의 문제를 사회 구조 속에서 분석한 연극 '킬롤로지'로 웨일스 시어터 최고 극작가상과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드 협력극장 작품상을 수상했다.
'이피게니아 인 스플롯'과 '킬롤로지'는 2020년 영국 언론 가디언이 뽑은 ‘21세기 최고의 연극 공연 50’에 선정되었으며, '이피게니아 인 스플롯'은 2022년에 리릭 해머스미스 극장에서의 재공연을 통해 또다시 큰 화제와 주목을 낳았다.

2023년, 오웬은 웨일스에 살고 있는 십대 남녀가 마주하게 된 임신과 낙태, 미래에 대한 불안, 노동자 계급의 기회부족과 능력주의 사회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연극 '로미오 앤 줄리'를 통해 새로운 셰익스피어 고전 재해석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에 영감을 받기는 했지만, 십대 남녀의 열정적 사랑과 비극의 결말, 부모와의 갈등 외에는 접점을 찾기 어려운 각색은, 웨일스의 열악한 경제 환경과 교육위기, 능력주의와 결핍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오웬은 '더스테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서로에게 긍정적이고 좋은 영향을 미치는 젊은 커플의 사랑을 깨뜨릴 수 있는 강력한 힘에는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 ‘노동계급의 삶’을 소재로 삼게 되었다고 밝혔다.
웨일스에서 성장했고, 케임브리지 대학을 나왔으며, 다시 웨일스로 돌아와 극작가로 살고 있는 오웬은 자신이 가장 잘 아는 세상에 대해 글을 쓸 때 가장 효과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이미 수많은 재해석과 재생산이 이루어진 고전을 각색할 때 극작가가 할 수 있는 일은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관점”을 적용해 “작가의 독창성과 쓸모”를 입증하는 것뿐임을 강조한다.

웨일스의 수도 카디프의 남쪽에 위치한 ‘스플롯(Splott)’이란 지역을 아주 잘 알고 있는 오웬은, 삶의 기회가 제한적인 곳에서 안정된 삶을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개인의 야심’과 ‘사랑’이 화해하지 못한 채 부딪칠 수밖에 없는 맥락을 매우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그려낸다.
극작가의 사명은 “사회를 진정으로 반영”하는 것이라고 여기는 오웬에게,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OECD 국가 평균보다 낮을 뿐 아니라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한 웨일스의 ‘교육위기’와 취약계층의 ‘빈곤의 악순환’보다 더 적합한 문제 제기는 없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19세기에 산업화의 영향으로 노동계급의 성장과 경제적 성과가 있었던 웨일스는 20세기 초 석탄 산업 종사자의 수가 3분의 1에 달하게 된다.
1980년대 이후 제조업의 쇠퇴와 산업구조의 변화로 노동계급의 위축과 소득 불평등의 심화가 지속되었고, 1997년부터 영국 정치의 ‘능력주의’ 신념의 추구는 노동계급을 하위계급으로 전락시켰다.
복지정책에 의존하고 약물이나 알코올에 중독된, 게으른 노동자의 부정적 이미지는 “사회의 저학력 구성원들에 대한 편견”을 부추기고, “비대졸자의 사회적 기여를 폄하”하는 결과를 낳았다.

'로미오 앤 줄리'에서 줄리의 부모인 콜과 캐스가 “오로지 교육만이 불평등의 해답”이라는 사회적 상승 담론을 믿는 것은, 영국 전체를 통틀어 70퍼센트가 비대졸자인 현실에서 1퍼센트만이 옥스퍼드나 케임브리지를 졸업하며, 통치 엘리트의 절반이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졸업자라는 사실에 연유한다.
마이클 샌델의 '공정하다는 착각'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총리가 이끌었던 2019년 영국 내각의 3분의 2가 사립 고등학교 출신이며, 절반이 옥스퍼드나 케임브리지 졸업자였다고 한다.
웨일스 빈곤층 학생들의 국제학업성취도평가 점수의 하락은 2006년부터 영국,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에 비해 훨씬 뒤처지기 시작했고, 2012년부터 웨일스어를 가르치는 중등학교의 설립이 이루어지기 시작하면서, 교육시스템의 진전을 위한 노력이 더해졌다.
하지만 팬데믹을 거치면서 “2012년 이후 모든 진전이 사라졌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고, 취약 계층 가운데 성적이 가장 낮은 학생들은 모두 웨일스에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불우한 환경의 저학력 웨일스 학생들은 그 어떤 직업 교육이나 훈련에도 참여하지 않고 있었고, 비슷한 노동계급의 다른 지역 청년들에 비해 소득이 낮고 고용 수준도 낮은 상태에 있었다. 더욱 심해지는 빈부 격차와 노동 시장에서의 기회 축소, 대물림되는 불평등은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은커녕 기본적인 생활수준의 저해요인으로 작용했다.

‘로미(Romy)’라고 불리는 로미오 앤서니 존스는 학교도 제대로 마치지 못한 채 홀로 어린 딸 ‘니암(Niamh)’을 양육하고 있는 18세의 청년이다.
경제적으로 독립할 능력이 없기에 알코올 중독자인 엄마 집의 소파 베드에서 자면서 아기를 돌보는 로미는, 기저귀와 물티슈를 살 돈이 없어서, 쓰레기봉투에서 이미 한 번 채우고 버린 기저귀 가운데 다시 쓸 수 있는 게 있는지 뒤져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막이 열리면, “초강력 똥나미가 쓸고 간 것”처럼 손이며 발까지 배설물로 범벅이 된 아기의 기저귀를 교체하고 닦아주면서, 토할 것 같은 메스꺼움을 참으며 고군분투하는 로미의 모습을 보게 된다.
“난 이미 자식을 다 키웠다”고 선언하며 도와줄 생각이 없다는 엄마 ‘바브(Barb)’는, 하룻밤 섹스로 생긴 아이를 아기 엄마도 없이 키우겠다면서 덥석 집으로 데려온 아들 로미의 선택을 지지하지 않는다. 엉망이 된 기저귀들 사이로 한 번 더 사용할 수 있을만한 걸 찾던 로미는 결국 “엄마, 나 더는 못하겠어”라면서 폭발하고 만다.

바브는 아들에게 감당할 수 없는 일임을 인정하는 태도가 “용감한 것”이라면서, 사회복지사가 아이를 데려갈 때까지 나가있다가 돌아오라면서 돈을 준다.
아이를 위해서도, 아들인 로미를 위해서도 그것만이 최선이라고 말하는 바브는 “다음 주면 너는 다시 시작하는 거야. 더 이상 아빠가 아닌 그냥 애로 돌아가는 거야”라고 말한다. 하지만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는 로미는 마지막으로 아이에게 인사를 하겠다면서 방으로 들어가고, 결국 아이를 품에 안고 나온다. 허탈하고 답답한 표정의 바브가 아들 로미를 향해 말한다.
“나도 알아. 할 수 없는 거. 이 멍청하고, 어리석고, 모자란 겁쟁이 놈아!”
로미는 사회적 기업이 운영하는 지역 커뮤니티 시설 스타허브의 카페에서 ‘줄리(Julie)’를 만나게 된다. 아기 우는 소리에 깨서 밤잠을 설치는 탓에 어디서든 아기가 잠든 사이 쪽잠을 자는 로비는 수영장 옆에 마련된 카페 테이블에서 유모차에 탄 니암을 옆에 둔 채로 잠이 든다.

도서관 열람실에서 시끄럽게 게임을 하면서 공부를 방해하는 10세 아이들을 피해 책을 볼 수 있는 곳을 찾던 줄리는, 잠든 로미를 깨우면서 테이블을 공유할 수 있는지를 묻는다. 로미를 노숙자로 오해한 줄리는 휴대폰의 앱으로 서비스센터에 와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고 말한다.
로미는 자신의 상황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하고, 마침 노트북이 업데이트를 시작해 당장 사용할 수 없게 된 줄리는, 물리학의 ‘상대론적 운동량’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느끼는 흥미와 열정을 드러낸다.
웨일스어를 가르치는 학교에 다니는 줄리는 로미보다 경제적 상황이 더 나은 동네에 살고 있고, 똑똑한 딸의 케임브리지 대학 합격을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지원하려는 부모의 보호 아래에 있다.
로미는 스티븐 호킹 박사가 제안한 ‘모든 것의 이론’을 연구하기 위해 케임브리지 대학에 진학해 천체물리학자가 될 꿈을 꾸는 줄리가 쏟아내는 열정에 매료된다.
“모든 엄청 크고 거대한 것들을 다루는 상대성 이론”과 “모든 아주 작은 것들을 다루는 양자 이론”이 함께 할 수 없는 지점이 있음을 언급하면서, 두 이론을 통합하려는 시도가 ‘모든 것의 이론’이라고 설명하는 줄리는, “엄청 작으면서 동시에 엄청 거대한 것이 있을까?”라고 혼잣말처럼 묻는다.
물리학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지만, 그런 존재가 무엇이며 어떤 것인지 삶에서 체험하고 있는 로미는, 하나의 점에 압축되어 있던 것이 동시에 엄청나게 거대할 수 있다는 말의 의미를 그 누구보다 잘 인식한다.
오히려 그런 존재의 무게와 가치를 짐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은 로미가 아닌 줄리라는 점에서, 관객은 우주의 진리를 밝히는 일과 아이를 낳아 키우는 일의 해답을 찾는 것 사이의 ‘연계성과 차이’를 인식할 수 있게 된다.

줄리는 대학입시에 도움이 될 지역 사회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알코올 중독자인 엄마를 둔 미혼부를 돕는다면서, 24시간 육아로 인해 쉬는 시간이 없는 로미를 대신해 아기를 봐주겠다고 제안한다.
두 사람은 급속도로 사랑에 빠지고, 줄리는 캠브리지 대학에서 A레벨 성적의 조건인 A+, A+, A를 충족하는 경우 입학을 허가한다는 편지를 받은 상태에서 임신을 한다. 처음에 낙태를 염두에 두었던 줄리는 A레벨에서 C학점 두 개만 받아도 합격이 가능한 카디프 대학 물리학과에 진학하는 선택으로 선회한다.
함께 난관을 헤쳐 나가자면서, 태어날 아이와 니암을 전적으로 돌보는 역할을 하겠다는 로미는, 예상치 못한 일이 습격하는 삶에서 때로 실수가 인생에서 최고의 선택이 될 수도 있음을 피력한다.
생각하던 대로 정해진 길을 가는 대신, 폭탄처럼 눈앞에 닥친 우주를 품에 안고 폭풍을 뚫고 나간다면, “너는 또 다른 누군가가, 새로운 누군가가 될 거야”라는 로미의 말은 줄리에게 아이를 낳겠다는 결심을 하도록 만든다.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인 셰익스피어 원작의 각색임을 알 수 있는 극 제목에서부터, 관객은 이미 두 사람의 결말이 해피엔딩이 아닐 것임을 감지한다.

오웬은 죽음, 잠드는 약, 결투와 같은 원작의 요소를 전혀 반영하지 않지만, 제철소 노동자인 ‘콜(Col)’과 저임금 돌봄 노동자인 ‘캐스(Kath)’가 줄리를 집에서 쫓아내는 장면을 통해 ‘추방’의 맥락을 적용한다. 딸의 교육비 마련을 위해 항상 초과 근무를 해 온 아빠 콜은 매일 잦은 기침을 하면서도, 오로지 딸이 웨일스를 떠나 다른 계층의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희생을 감내해왔다.
줄리를 낳은 엄마는 아니지만, 친딸처럼 아끼면서 사랑해온 양엄마 캐스는 아무리 노력해도 벗어날 수 없는 자신들이나 로미와는 달리, 전혀 ‘다른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거머쥘 수 있는 줄리가 아이를 포기하는 선택을 하는 것을 결코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확신하며 설득한다.
하지만 줄리의 견고했던 마음은 결국 로미에 의해 움직인다. 로미는 모든 에너지를 방출한 듯 무너져 내리는 줄리를 구원하기 위해 ‘줄리에게 최선인 선택’을 한다. 부서질 것 같은 줄리가 세상을 바꿀 진리를 찾겠다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로미는 줄리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굳게 잡고 있던 그녀의 손을 놓는다.

케임브리지 대학 철학과를 졸업하고도 취업의 어려움을 겪으며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던 오웬이 줄리의 선택이 ‘최선’임을 말하기 위해 각색을 했을 리는 없다.
어쩌면 “평등한 분배를 지향하면서 사회적 이동의 유동성”을 위해 능력주의 담론을 수십 년 동안 추구해 온 영국 사회가 오히려 불평등의 심화를 가속화했고, 재능이 없거나 학력이 낮은 ‘결핍’ 속에 놓여 있는 사람들이 왜 ‘계층 이동’을 할 수 없는지를 설명하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웨일스의 젊은 커플이 겪는 사랑의 비극은 함께 할 수 없다면 죽음을 달라는 낭만적 감상이 아닌, 냉혹하고 처량한 궁극의 현실 속에 있다. 사랑이 변하지 않아도, 책임을 지고 가족을 이루고 싶은 마음에 흔들림이 없어도, 꺾이지 않는 의지로 끝없이 나아지려는 노력을 하는 지구력이라는 자질을 갖추고 있어도, 로미는 그 누구에게도 훌륭한 사람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10년 후에도 그저 그런 모습으로 그렇게 머물 사람이라는 ‘미래’가 정해진 로미가 할 수 있는 사랑은 “별처럼 반짝일” 수 있도록 줄리의 탈출을 돕는 일이다.
다시 돌아오겠다는 자신의 다짐을 믿어달라는 줄리의 간절함이 그다지 희망적으로 들리지 않는 것은 우리가 현실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고등교육을 통해 신분 상승을 독려하는 방식으로 사회적 불평등을 해결하자”는 능력주의 사회는 줄리의 삶에 행복을 가져다줄 수 있을까? 사회적 상승의 기회와 행복, 사랑, 안정, 책임, 그리고 세상을 바꿀 진리의 발견은 과연 그들의 삶에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이기는 할까? 무엇을 위해 선택하고, 무엇을 위해 살아가며, 무엇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일까? 아주 작은 것과 아주 거대한 것이 함께할 수 있는 ‘모든 것의 이론’, 과연 찾을 수 있을까? 3월 16일까지 예스24아트원 2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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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하영
앨리스(Alice 한국명 주하영)박사는 영문학자로 한국외국어대, 단국대, 가천대, 상지대 등의 대학교에 출강해오면서 주목받을만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관람하고 리뷰를 써온 프리랜서 공연비평가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객원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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