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굿피플] 전주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 올해도 다녀가...24년간 이어온 선행
[365굿피플] 전주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 올해도 다녀가...24년간 이어온 선행
  • 이승한 기자
  • 승인 202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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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06만3980원 기부...24년간 총 9억6479만원 달해
전주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가 27일 두고 간 상자/사진= 전주시

인터뷰365 이승한 기자 = 전주 노송동의 '얼굴없는 천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나타나 온정을 전했다. 올해로 24년째 이어온 선행이다. 

27일 전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3분쯤 노송동 주민센터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중년 남성이 목소리였다. 주민센터 인근 교회 표지판 뒤에 상자를 놓았으니, 불우한 이웃을 위해 써달라는 내용을 전한 뒤 전화를 끊었다. 노송동의 '얼굴없는 천사'였다. 

주민센터 직원들이 그의 말대로 현장으로 가보니 A4종이상자가 놓여있었다. 상자에는 5만 원권 지폐 다발과 동전이 들어있는 돼지저금통, 그리고 "올 한 해도 고생많으셨습니다. 불우한 이웃을 도와주세요. 감사합니다"고 적힌 메시지도 있었다.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가 보낸 금액은 총 8006만3980원. 지난 2000년 노송동주민센터 민원실에 58만 4000원이 들어있는 돼지저금통을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노송동 천사가 총 25차례(2002년 두차례 기부)에 걸쳐 몰래 보내온 성금은 총 9억6479만7670원에 달한다.

노송동 마을에는 곳곳에 천사와 천사 날개가 그려진 벽화부터 상점의 간판이름, 곳곳에 선행기념 소개기념물이 세워져 있다.<b>&nbsp;</b>
노송동 마을에는 곳곳에 천사와 천사 날개가 그려진 벽화부터 상점의 간판이름, 곳곳에 선행기념 소개기념물이 세워져 있다./사진=인터뷰365DB

그는 현재까지 본인의 정체를 철저히 숨긴 채 선행을 이어가고 있어 ‘얼굴 없는 천사’로 불린다. 인터뷰365에서도 전주 노송동 관계자 인터뷰를 통해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이 소개된 바 있다. <관련 인터뷰 ▶[인터뷰] 김두호가 만난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선행 20년 특별증언인터뷰>

전주시는 ‘얼굴 없는 천사’의 뜻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10년 주민센터 앞에 기념석을 세웠으며, 주민센터 앞 도로의 이름도 ‘얼굴 없는 천사의 거리’로 변경했다.

노송동 주민들은 지난 2011년 천사를 연상케 하는 숫자 ‘1004’에서 착안해 10월 4일을 ‘천사의 날’로 지정, 매년 해당 날짜에 주변 6개 동이 ‘천사의 날’ 행사를 가지고 있다.

‘얼굴 없는 천사’는 올해 처음 제정된 HD현대아너상의 '대상'과 '1%나눔상'의 수상자로 결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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