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신간] 캄보디아서 세 차례 은행 성공시킨 이용만 행장의 '이방인 CEO'
[365신간] 캄보디아서 세 차례 은행 성공시킨 이용만 행장의 '이방인 CEO'
  • 김리선 기자
  • 승인 2022.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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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캄보디아 시장과 사람들의 이야기..."복을 나누고 떠나는 영원한 이방인을 꿈꾼다"
캄보디아 필립은행 공동 CEO겸 한캄 상공회의소 회장인 이용만 행장이 쓴 '이방인 CEO'/사진=시그니처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캄보디아에서 세 차례 은행을 성공시킨 '글로벌 금융전문가' 이용만 행장이 캄보디아 시장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방인 CEO'(시그니처)를 펴냈다.

캄보디아 필립은행 공동 CEO인 이 행장은 한국, 싱가포르, 홍콩 금융시장에서 30년 이상 소매금융, 도매금융, 국제금융, 투자금융 전문가로 활동했다. 이 행장은 어린 시절 처음 은행장을 꿈꾸었던 때로부터 27년 후, 캄보디아 캠캐피탈 은행(현 캄보디아 DGB 은행) 설립 후 세번째 은행을 거치며 캄보디아 금융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외에서 25년 이상을 살며 스스로를 '이방인'이라고 말하는 이 행장은 "복을 나누고 떠나는 영원한 이방인을 꿈꾼다"고 말한다.  

"캄보디아에서 벌써 3번째 은행을 거치며 행장으로 일하고 있지만 캄보디아는 여전히 나를 일정 부분 이방인으로 여긴다...(중략)나는 이 새로운 바다에서도 여전한 이방인으로, 지금껏 그 어떤 배도 지나간 적이 없는 낯선 바다 위에 새로운 항로를 끊임없이 개척할 것이다."(p.5)

책에는 ‘정에 약한 한국인, 정에 더 약한 캄보디안인’ 처럼 캄보디아 시장과 사람들을 이해하기 위한 사례, ‘되는 것도, 안 되는 것도 없어 보이는’ 캄보디아 직원들의 자존심을 다치지 않게 하면서 스스로 마음을 열어 업무 원칙을 지키게 만드는 에피소드 등도 담겼다. 세상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젊은 시장 중 하나인 캄보디아에 진출하려는 사람들은 물론 한국의 일반 직장인들에게도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이다. 

"캄보디아 사람들은 남 탓하는 것을 몹시 경계한다. 그래서인지 타인에게 손해가 될 말은 웬만해서는 하지 않는다. 거의 안 한다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당사자 앞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그 사람이 없을 때도 마찬가지다. 불교의 영향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문화가 직장 내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곤 한다." (p.71)

신흥 시장에 진출하고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과 세상이 이끄는 리들들의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는 경영자는 물론 일반 직장인들에게도 일과 리더십에 대한 진지한 질문을 던진다. 어린 시절부터 세상을 이끄는 사람으로 더 많은 사람들과 더 많은 것을 함께 하는 삶을 꿈꾸었던 저자는 리더가 돼 본인이 가진 모든 것을 나누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가 평소 고민해온 리더십은 결정적 판단과 선택, 그리고 책임의 몫을 다하는 리더로서의 무게를 견디는 것에 다름 아니었다. 그는 이때 가장 큰 힘이 되었던 것이 바로 책이었다고 말한다. 책 속에서 길을 찾았다는 그는 자신의 삶 또한 그 길을 직접 실험해 본 과정에 다름 아니었다며, 자신만의 꿈을 향해 성실하게 걷다 보면 반드시 무엇인가를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리더가 어떤 결정을 할 때, 이를테면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갈 때는 다른 사람들의 말과 의견을 포용하고, 함께 가는 사람들의 자세와 행동에 대해 너그럽고 관대해야 할 필요는 분명히 있다. 그러나 포용적이며 관대한 것과 휘둘리는 것은 다르다. 리더는 언제 어디서든 끌려가는 사람이 아니라 끌고 가는 사람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최후의 결정적 판단과 선택은 언제나 리더의 몫이다. 따라서 그 책임 또한 리더의 몫으로 고스란히 남는다.(p.7)"


이 행장은 2008년 캄보디아 프놈펜 상업은행을 설립하고, 2009년 트러스트 펀드(Trust Fund) 투자 유치 후 캄보디아 캠캐피탈 특수은행(현 DGB 은행)을 창업했다. 2018년 DGB 금융그룹에 100% 매각 후, 2021년까지 3년 동안 CEO로 재직했다. 2021년 싱가포르의 필립캐피탈 금융그룹의 계열사 필립은행의 공동 CEO로 자리를 옮겼다.

은행 창립 첫 해에 흑자를 기록하고, 해마다 전 직원을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홍콩, 중국, 한국 등으로 해외 연수를 보냈다. 캄보디아의 유명 가수를 캄보디아 금융업계 최초로 전속 모델로 계약하고, 고객을 불편하게 했을 경우에는 해피머니 제도를 이용해 선물을 증정하는 등 캄보디아 금융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현재 그는 한캄 상공회의소 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2018년 한캄 상공회의소 회장에 선임된 후 두 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다른 국가의 상공회의소와의 긴밀한 유대관계와 네트워크를 유지하며 한국상공인의 위상을 높였다고 평가받는다. 특히 청년기업가 위원회를 상공회의소 내에 설립하여 청년 기업가들의 경영 활동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김리선 기자
김리선 기자
leesun@interview36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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